01. 첫 번째 페이지 : 타월북(towelbook)

2026-04-29
조회수 217



안녕하세요, 플로피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오늘은 플로피의 스테디셀러이자, 플로피 브랜드를 인식시켜주는데 큰 영향을 준 아이템

'타월북(towelbook)' 탄생의 기나긴 여정을 들려드리려 해요. 

사실 타월북은 두 창업자가 미대를 다니던 시절, 저희의 대학 과제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어떻게 풋풋한 학생들의 과제가 하나의 브랜드까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Q. 타월북이 뭐에요? 

타월북은 이름 그대로 책의 형태를 닮은 수건입니다. 수건장에 차곡차곡 쌓아두었을 때, 마치 책장 속의 책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되었어요. 

타월북에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읽고 싶은 고전 소설의 제목과 문장이 담겨있어요.

그 문장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스며들어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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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욕실에서 발견한 아이디어, 타월북]


👤 :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오세요"

타월북이 세상에 나오기 전, 담당 교수님의 이 한 마디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과제를 마주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움"이라는 주제는 너무나도 방대했고, 정해진 틀도 범위도 없는 막막함에 조원들 모두 갈피를 잡지 못했거든요.

화이트보드를 몇번이나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며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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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두 달 가까이 스케치북을 채워가며 고민하던 어느 날,

샤워를 마친 뒤 욕실 수납장에서 수건을 꺼내다 문득 책장에서 책을 꺼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건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니, 수건에는 기념일이나 기억하고싶은 순간을 담아 

마음을 전해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런 수건은 이미 하나의 ‘콘텐츠’를 담는 오브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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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곧장 책과 수건을 깊이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수건장에 넣었을 때 가장 책다워 보이는 형태를 찾기 위해 수십 번을 다시 접었죠.


  • 완벽한 형태: 세로 4등분, 가로 3등분. 보편적인 수건 접기 방식이 책의 비례와 가장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최적의 레이아웃: 수건을 접었을 때도, 펼쳐서 걸어두었을 때도 '책 제목'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수건 위에 직접 그리드를 그려가며 수만 번의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접었을 때 [심볼-타이틀-작가명]이 세로로 정렬되는 타월북만의 시그니처 레이아웃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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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탄생한 타월북 아이디어에,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고전 문학의 IP를 입혔습니다. 

그렇게 결과물을 들고 찾아갔던 제일기획에서의 과제 PT 날 긴장되는 마음으로 발표를 마쳤을 때, 

관계자분들께서 보내주신 호평과 "꼭 브랜드로 만들어보세요"라는 진심 어린 응원은 저희 마음속에 작지만 단단한 꿈의 씨앗을 심어주었습니다.


( 아래 사진들은 저희가 실제 제일기획 PT 때 보여드렸던 타월북 초기 모델들이에요! 

지금의 타월북과 비교해 보니 참 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다듬어졌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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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설렘 가득한 시장으로의 첫 걸음]

대학교 4학년, 졸업 전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였지만

타월북을 세상에 내놓고 싶은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모니터 속 디자인을 실물로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험난했어요.

수건의 디테일한 부분을 직접 눈으로 보며 디테일하게 체크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았고 

우리는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수많은 수건 공장들을 돌아다니면서 백 여장이 넘는 수건을 직접 만지고 비교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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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좋아했던 작가님인 [이슬아 작가] 님께 용기를 내어, 함께 타월북을 만들자는 제안 메일을 보냈습니다.

"저희는 이런 꿈을 꾸는 대학생들입니다. 작가님의 따뜻한 글을 수건에 담아보고 싶어요."

우리의 서툰 진심에 작가님은 흔쾌히 손을 잡아주셨고, 『귀소본능(Homing Instinct)』. 을 주제로 한 두 편의 에세이를 담아주셨어요.

'귀소본능', 밖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나를 돌보는 시간. 

우리가 전하고자 했던 ‘일상의 영감과 환기’라는 메시지와 운명처럼 맞닿아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393d5741b371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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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글들은 당시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았던 작가님의 미공개 에세이였어요. 플로피와의 협업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죠. 

저희는 이 귀소본능 타월북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렸습니다. 

다행히 독립 출판의 독창적인 시각을 지지하고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어요. 

"책을 새롭게 경험하는 것 같아요"라는 후원자분들의 피드백이, 우리의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chapter 3. 플로피 브랜드의 탄생]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진짜 브랜드 ‘플로피(FLOPY)’로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우리는 타월북 안에 오래도록 변치 않을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바로 ‘고전(Classic)’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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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고전 소설 속 가치를 수건에 새겨 넣었습니다. 

욕실에서 몸을 닦는 짧은 찰나, 그 가치가 우리 몸과 마음에 부드럽게 흡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물론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각 고전의 무드에 맞는 타이틀 디자인에도 온 진심을 다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론칭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이었어요. 

점심으로 돈까스를 먹고 있는데(아직도 기억이 나네요ㅋㅋ) 갑자기 휴대폰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케터 '숭' 님의 영감노트 (@ins.note) 에 저희 제품이 소개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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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한 기분으로 지켜보는 사이 팔로워는 순식간에 늘어났고, 많은 분이 각자의 채널에 플로피를 소개해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인스타그램 화면을 바라보던 그 점심시간의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 즈음 많은 응원에 힘입어 정식 사업자를 내고, 충무로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 5층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수건 대량 포장이 있는 날이면 지인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1층부터 5층까지 무거운 수건 박스를 직접 날라야 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 흘리던 그 시간들이 층층이 쌓여 지금의 플로피라는 단단한 층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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𝗘𝘃𝗲𝗿𝘆𝗱𝗮𝘆 𝗡𝗮𝗿𝗿𝗮𝘁𝗶𝘃𝗲 𝗕𝗲𝗰𝗼𝗺𝗲𝘀 𝗜𝗻𝘀𝗽𝗶𝗿𝗮𝘁𝗶𝗼𝗻 

플로피가 가장 잘 하고 싶은 것은, 이야기를 담은 우리의 제품들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입니다✏️


브랜드를 운영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어가는 동안 조금은 느린 속도로, 여러분 곁에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물건을 만들어왔습니다. 

처음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 타월북을 보며, 진심어린 이야기는 통한다는 사실을 매번 실감하고 있어요.


* * * 

수건 물정 모르는 학생들의 설익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해 주신 공장 사장님들, 

흔쾌히 타월북의 첫 페이지가 되어주신 이슬아 작가님, 그리고 무엇보다 타월북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플로피가 존재합니다.

언제나 곁에서 영감을 전하는 플로피가 되겠습니다. 


- 플로피 디렉터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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